가나의 수비수 알렉산더 지쿠(29, 스트라스부르)가 더 좋은 구단으로 이적을 꺼려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나 매체 ‘가나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지쿠가 월드컵이 열리는 해엔 현재 소속팀을 떠나길 원치 않는다”고 보도했다.
센터백 자원인 지쿠는 때에 따라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다. 2017~2019년까지 프랑스 캉(당시 1부)에서 뛰었던 지쿠는 2019년 스트라스부르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캉에서 주전 수비수였던 그는 이적 후에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꾸준한 활약에 지쿠를 탐내는 구단들이 생겼다. 2023년 6월까지 그와 계약돼 있는 스트라스부르는 지금이 지쿠를 팔 적기라고 생각해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지쿠는 당장 올여름 팀을 옮길 생각이 없다. 오는 11월 막을 올리는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쿠는 팀을 옮긴 뒤 행여나 출전 시간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있다. ‘가나 가디언’은 “새로운 클럽에서 지쿠의 성과가 떨어지면 이는 곧 가나의 월드컵 스쿼드에서 그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지쿠를 원하는 팀은 스페인 세비야를 비롯해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도 있다. 렌은 수비수 나예프 아구르드를 이적료 4000만 유로(한화 약 546억 원)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떠나보내려 한다. 대체자로 지쿠를 선택지에 두고 있다.
스트라스부르는 원하는 이적료에 지쿠를 향한 오퍼가 들어오면 이적을 허용해줄 용의가 있다. 세비야가 이미 지쿠의 이적료로 600만 유로(한화 약 81억 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스트라스부르는 최소 1000만 유로(한화 약 136억 원)를 원하고 있어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라리가 비야레알도 지쿠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일단 눈여겨보고 있는 분위기다. ‘주전 수비수’ 파우 토레스(26)의 이적이 유력한 비야레알은 그의 대체자로 지쿠를 보고 있다. 심지어 비야레알은 1000만 유로를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나(피파랭킹 60위)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13위)-한국(29위)-포르투갈(8위)과 함께 H조에 묶였다. 상위 2개 팀만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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