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2도움 맹활약' 김대원, 원동력 묻는 질문에 "예비 신부가 내조를 잘 해줘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6.26 22: 14

"올해 제가 결혼을 하는데 예비 신부가 내조를 잘해줘서...(잘하지 않나 싶습니다)"
2골 2도움 맹활약으로 강원FC에 승리를 선물한 김대원(26)이 쑥쓰럽게 전한 말이다.
강원은 26일 저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달 18일 FC서울전 1-0 승리 이후 강원은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김대원이 맹활약했다. 무려 멀티골을 신고했다. 더불어 이정협과 임창우가 각각 1골을 터트렸다.
전반 21분 김대원은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작렬했다. 이후 전반 41분 이정협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드디어 터진 이정협의 시즌 첫 골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정협이 기가 막힌 헤더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강원은 후반 1분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김대원이 팀 승리에 무게를 더하는 골을 터트렸다.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주민규가 후반 7분, 18분 연속골을 기록하며 강원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강원이 제주의 추격 동격을 완전히 꺼트렸다. 후반 32분 임창우가 김대원의 그림 같은 포물선을 그리는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트는 헤더슈팅으로 팀의 4번째 골을 작렬했다. 경기는 그대로 강원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결과로 강원은 분위기 반전을 일궈냈다. 최근 4경기 1무3패로 분위기가 좋지 못했던 강원이다. 홈에서 거둔 시원한 승리가 더 값질 수밖에 없다.
경기 후 김대원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 골을 따라 잡혔다. 잘못했다가는 역전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창우 형이 4번째 골을 넣어주면서 팀이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고마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선 경기들에서 실점이 많아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 있었다. 강릉에서 하는 마지막 홈경기다 보니, 선수들이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대원은 4골 모두 관여했다. 무려 2골 2도움. 올해 특히나 컨디션이 절정인 그는 “딱히 몸 관리하는 건 없다”고 옅은 미소를 보인 뒤 “올해 제가 결혼을 하는데 예비 신부가 내조를 잘해줘서”라며 쑥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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