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이적? 절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소속 선수이자 ‘팀 간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의 에이전트가 첼시와 접촉했단 소식을 전해 듣고 곧바로 반박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오전 "토다 보엘리 첼시 구단주는 호날두의 에이전트 조르세 멘데스와 만남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큰 파장을 가져왔다. 당연했다.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가 ‘라이벌’ 구단으로 넘어갈 수 있단 가능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영국 다수의 매체들도 호날두의 거취를 첼시와 연결하면서 단숨에 ‘핫한 뉴스’가 됐다.
호날두는 지난 2021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자신을 ‘슈퍼스타’로 만들어준 맨유로 다시 왔다. 한 시즌 만에 이탈 소식이 나온 셈이다.
2003년 맨유에 입단해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지도 하에 슈퍼스타로 성장했던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맨유에서 6년 동안 뛰면서 호날두는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FA커뮤니티실드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에서의 성장이 밑거름이 된 호날두는 레알에서 정점을 찍었다. 라리가 우승 2회, 발롱도르 수상 4회, UCL 우승 4회 등 굵직한 커리어를 추가하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우뚝 섰다.
2018년 7월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로 한 차례 더 이적한 호날두는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했다. 그가 다시 돌아올 때 그야말로 세간이 떠들썩했다. 맨유는 자신들이 키워낸 스타를 다시 품어 반기는 눈치였다. 37세 노장이었지만 나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복귀 첫 시즌이었던 2021-2022, 호날두는 리그 30경기에 출장, 18골은 뽑아내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단과 이견을 보이는 순간도 있었다. 그때마다 이적설이 흘러나왔는데, 이번 첼시행 가능성은 타격이 큰 듯 보인다.
결국 맨유 고위 관계자가 직접, 그것도 빠르게 나섰다. 이날 오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맨유 고위 관계자는 “호날두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다음 시즌 텐 하흐 체제에 분명하게 포함될 것이다. 호날두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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