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VAR→취소된 엄원상 극장골' 울산, 전북과 승점 차 '여유' 놓쳤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6.26 20: 06

 ‘선두’ 울산 현대가 ‘2위’ 전북 현대와 승점 차이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울산은 26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2승 4무 2패, 승점 40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성남은 2승 6무 10패, 승점 12점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1위 팀과 비기면서 앞으로 여정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

울산 현대 이청용이 페널티킥이 VAR 후 번복되자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2.06.26 / foto0307@osen.co.kr

냉정히 울산에 무승부는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 앞서 25일 울산과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대구FC와 1-1로 비겼다. 이날 울산이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면 전북(승점 32)과 승점 차이에서 2점 더 여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실패했다.
파상공세를 가했던 울산이기에 무승부가 더욱 뼈아프다. 전반 23분 일찌감치 엄원상을 투입하고 후반에 이청용과 박주영을 나란히 그라운드로 내보내며 울산은 공격에 힘을 더 줬다. 하지만 수비 응집력이 유독 강했던 성남을 무너트리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전에 다른 결과를 원했다. 그러나 골 소식은 없었다.
울산은 후반 6분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와 마주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자유로웠던 박용우가 공에 정확히 머리를 갖다댔다. 그러나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 옆으로 흘렀다.
성남에 울산은 역습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후반 11분 중원에서 뮬리치가 울산의 패스를 중간에서 낚아채 빠르게 문전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그러나 마무리가 상당히 아쉬웠다. 다소 급하게 슈팅을 날렸다. 상대 수비가 어렵지 않게 몸으로 막아냈다.
울산이 다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16분 아마노준이 박스 바로 안쪽에서 세컨드볼을 빠르게 따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 현대 박주영이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06.26 / foto0307@osen.co.kr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울산은 쉴 틈 없이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주영과 엄원상이 성남 수비와 엉키는 상황에서도 발끝에 공을 갖다 대려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비가 먼저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후반 추가 시간 울산이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직전 서울과 경기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었던 엄원상이 박주영의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성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이는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박주영이 엄원상에 공을 내주는 문전 혼전 과정에서 마상훈에게 반칙을 했단 이유에서다.
엄원상은 기쁨의 세리머니까지 했으나 골로 인정되지 않아 허탈해했다. 이는 중계화면에 그대로 포착됐다.
결국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90분 내내 수비에 큰 비중을 둔 성남이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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