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안재준의 리그 데뷔골을 앞세워 오랜만에 웃었다.
부천은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재준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 포함 7경기 무승(2무 5패) 고리를 끊은 부천은 승점 34(10승 4무 7패)를 쌓아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부천은 지난 5월 7일 2-1로 승리한 전남과 홈경기 이후 리그 8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리그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부천은 오는 29일 울산 현대와 FA컵 8강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반면 부산은 페레즈 감독에서 박진섭 감독 체제로 바뀐 뒤 첫 패배를 안았다. 부산은 박진섭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지난 6월 5일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서울 이랜드와 경남FC 경기에서 잇따라 비겼다. 하지만 이날 패하면서 승점 15(3승 6무 12패)에 그대로 머물며 최하위(11위)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박진섭 감독의 부산은 김찬, 이상헌, 박정인, 정훈성, 박종우, 김정민, 박세진, 김동수, 조위제, 최준, 골키퍼 구상민으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이에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안재준, 이시헌, 김호남, 조현택, 오재혁, 김준형, 김한솔, 김강산, 닐손주니어, 이동희, 골키퍼 최철원으로 맞섰다.
부천이 전반 20분 안재준이 선취골을 올렸다. 안재준이 오른쪽에서 같이 쇄도한 김호남에게 내주자 김호남이 다시 컷백으로 안재준에게 패스했다. 안재준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부천은 전반 24분 안재준이 쐐기골까지 넣었다. 안재준은 오재혁에게 공을 내준 뒤 박스 뒷공간을 파고 들었고 오재혁에게 받은 공을 다시 오른발로 차 넣었다.
부산은 전반 38분 박정인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최철원의 선방에 걸린 것이 아쉬웠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부산은 후반 들어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다. 구현준과 문창진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좀처럼 부천의 수비라인을 뚫어내지 못했다. 황준호, 드로젝까지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으나 득점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