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허베이FC가 개막 6연패에 빠졌다.
허베이는 26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중국슈퍼리그(CSL)' 6라운드 우한 산전과 원정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이로써 허베이는 개막 6연패에 빠지며 18개팀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6라운드까지 승점 1도 거두지 못한 팀은 허베이와 광저우 시티(6패)뿐이다. 허베이는 지난 3일 개막전에서 우한 산전에 0-4로 패한 데 이어 또다시 완패를 당했다.
이날 허베이는 전반 3분 만에 말컹(브라질)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이후 전반 24분 아데미우손(브라질), 니콜라에 스탄치우(루마니아)에게 잇따라 추가점을 내줘 추격 의지를 잃었다. 허베이는 후반에 2골을 더 내줬고 말컹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특히 말컹은 김종부 감독이 경남FC 사령탑 시절이던 2017~2018년 함께했던 공격수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을 앞세워 2017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하며 승격했고 다음 시즌에는 K리그1 준우승까지 해냈다. 말컹은 K리그2와 K리그1에서 모두 득점왕과 MVP를 받은 최초의 공격수가 됐다.
말컹은 2019년 허베이로 이적했고 2021년 중국으로 진출한 '스승' 김종부 감독과 재회했다. 하지만 말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 재정이 악화되면서 임금 체불 사태가 계속되자 갑급리그(2부) 우한 산전으로 이적했다. 이후 우한 산전이 지난해 갑급리그에서 우승하며 말컹과 김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적으로 만난 것이다.
말컹은 첫 라운드 때는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다. 말컹은 이날 득점으로 시즌 5호골을 기록, 리그 득점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허베이는 1년 넘도록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임금 체불 문제 때문에 이번 시즌에 앞서 전지훈련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주축들이 대부분 빠진 상태에서 평가전 없이 시즌을 맞이한 허베이는 대부분 경험 없는 어린 선수들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