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님 이승우 활약상 보고 계시죠?’
이승우(24, 수원FC)의 골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수원FC는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이승우의 시즌 8호골이 터지며 수원삼성을 3-0으로 완파했다. 3연승을 달린 수원FC(승점 21점, 26골)은 8위다.
4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승우는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8골, 2도움으로 어느새 공격포인트 10개를 넘겼다. 시즌 초반 K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던 점을 감안할 때 폭발적인 성장세다.
전반 24분 교체로 들어간 이승우는 불과 3분 만에 추가골을 뽑았다. 역습상황에서 라스가 내준 공을 잡고 골키퍼가 나온 것을 파악한 이승우는 센스 넘치는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피드와 센스가 돋보인 골이었다.
수원FC의 상승세에 이승우의 활약이 있다. 이승우는 시즌 8호골로 국내 골잡이 중 조규성(11골, 김천), 주민규(10골, 제주), 엄원상(8골,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승우는 8골 중 7골을 홈구장에서 넣으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적장도 이승우의 기량을 인정하고 있다. 경기 전 “이승우를 막겠다”고 선언했던 이병근 수원삼성 감독은 경기 후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상대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이승우에게 남은 것은 월드컵대표팀 재승선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6월 대표팀 소집에서 이승우를 제외했다. 하지만 FIFA가 월드컵 엔트리를 26명으로 늘린 상황에서 이승우가 가장 유력한 추가발탁 멤버임은 틀림없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승우는 대표팀 안에서도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90분은 무리일지 모르지만 30-45분이든 주어진다면 대표팀 공격의 활로를 찾고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충분히 대표팀에서도 활용가치가 있다”며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대표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승우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해야 대표팀 선수로서 좋은 플레이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승우가 부상없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벤투 감독이 조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승우 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만 하다. 이승우는 이제 벤투 감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선수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