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주인은 이승우(24, 수원FC)와 수원FC였다.
수원FC는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이승우의 시즌 8호골이 터지며 수원삼성을 3-0으로 완파했다. 3연승을 달린 수원FC(승점 21점)은 8위다. 3연패를 당한 10위 수원삼성(승점 18점)은 원정 첫 승에 또 실패했다.
4-4-2의 수원FC는 이영준, 라스 투톱에 무릴로, 장혁진, 정재용, 이기혁의 중원었이다. 박민규, 김건웅, 신세계, 정동호의 포백에 골키퍼는 박배종이었다. 이승우는 벤치서 교체대기했다.
수원삼성은 4-3-3으로 맞섰다. 전진우, 오현규, 류승우의 스리톱이 출격했다. 사리치, 이한도, 정승원의 미드필드에 이기제, 불투이스, 민상기, 구대영의 수비였다. 수문장은 양형모였다.
선제골은 수원FC가 쐈다. 전반 1분 만에 박스 안에서 라스의 짧은 패스를 받은 무릴로가 수비수 사이를 뚫고 들어가 가볍게 오른발로 문전에 공을 찔러 넣었다. 무릴로의 시즌 첫 골로 수원FC가 1-0으로 기선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추가골을 몰아쳤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장혁진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포물선을 그린 슈팅이 골키퍼 손을 떠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가 이른 시간 2-0으로 확실히 앞서나갔다.
수원삼성에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전반 12분 장혁진에게 태클을 당한 정승원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다행히 정승원은 부상없이 경기에 복귀했다.
수원FC는 전반 24분 이영준을 빼고 이승우까지 투입하며 화력을 더했다. 이승우는 곧바로 골로 보답했다. 전반 27분 역습상황에서 라스가 내준 공을 이승우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띄웠다. 절묘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가 3-0까지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수원삼성은 후반전 반격을 개시했다. 후반 4분 우측면에서 오버래핑한 구대영이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수원삼성은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김건웅이 불투이스에게 파울을 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번복됐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수원더비답게 수원삼성의 팬들도 대거 경기장을 찾았다. 응원전에서는 오히려 수원삼성이 수원FC를 압도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적진에서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수원삼성은 여전히 올 시즌 원정승리가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