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을 터트린 이승우(24, 수원FC)가 수원더비에 나선다.
수원FC는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을 상대한다. 최근 2연승을 달린 수원FC(승점 18점, 23골)은 8위다. 2연패 중인 수원삼성(승점 18점, 13골)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10위로 떨어졌다.
수원FC의 상승세에 이승우의 활약이 있다. 이승우는 시즌 7호골로 레오나르도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골잡이 중에서는 조규성(11골, 김천), 주민규(10골, 제주), 엄원상(8골, 울산)에 이어 4위다.
21일 포항전에 터트린 ‘원더골’은 FIFA까지 주목했다. 이승우는 후반 17분 높게 떠오른 공중볼을 몸을 틀어 그대로 터닝슛으로 날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골키퍼는 물론이고 동료선수들까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원더골이었다. 이승우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이 2-1로 이겼다.
경기 후 프로축구연맹은 FIFA에 ‘푸스카스상’ 후보로 이 골을 추천했다. 원더골을 성공시킨 이승우는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오는 순간 슈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게 들어갔다”며 기뻐했다.
이승우가 터트린 7골 중 무려 6골이 수원 홈구장에서 터졌다. 이승우가 수원삼성과 홈경기서 더 자신감을 갖는 계기다. 이승우는 처음 맞았던 2라운드 수원더비서 0-1로 패했다.
이승우는 “우리가 잔디 등 K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장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매 경기 찾아 주시는 홈팬들의 응원 덕분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수원과 더비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 다짐했다.
상승세를 탄 이승우가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할지도 주목된다. FIFA는 24일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26명으로 3명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선택지가 많아진 파울루 벤투 감독도 상승세의 이승우를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