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첫 시즌 마친 이영주, "강팀 상대하다 보니 자신감 생겨...4강 올라보고 싶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6.24 12: 35

유럽에서 첫 시즌을 마친 이영주(30, 마드리드 CFF)가 강팀을 상대로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4시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캐나다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24일 인터뷰를 진행한 이영주(30, 마드리드 CFF)는 "유럽에서 첫 시즌을 마쳤다. 늦게 시작한 것일 수도 있지만, 준비되지 않았을 때 나간 것보다 준비가 된 상태로 간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기대한 것 만큼 축구와 문화 모두 배울 수 있어 축구적으로, 사람으로 성장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영주는 "모든 것이 새롭다. 쉽게 먹던 밥, 쉽게 사던 물건도 새롭다.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다. 시즌 도중에 합류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팀에 녹아들고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캐나다는 1995년부터 7회 연속 여자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며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여자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8전 1승 7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하지만 이영주는 겁먹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 챔피언 캐나다는 강팀이다. 강팀과 안 해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강팀과 싸워본다는 것이 전에는 무서웠지만, 경험해보며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자리 잡은 생각 같다. 캐나다전도 큰 대회에 나가 강팀과 싸우는 것을 준비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강팀과 경기에서 필요한 것은 신체적, 속도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보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변수를 대비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더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주는 "지난 월드컵은 뼈아팠다. 항상 마음 속에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경험도 부족했고 준비도 덜 됐던 것 같다. 그때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경기도 더 많이 치렀다. 전 월드컵보다는 확실히 자신감은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더 잘 준비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월드컵이 되리라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으로는 4강에 올라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영주는 소속 팀에서는 주로 미드필더로 나서지만, 대표팀에서는 수비수로 활약한다. 이에 그는 "수비 경험이 적었지만, 감독님이 믿고 세워주시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님의 판단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뛰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곧 캐나다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4시지만, 응원하고 계신다는 마음을 가지고 멀리서도 좋은 성적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며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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