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페네르바체)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단 한 시즌 만에 페네르바체 에이스로 우뚝 서면서 여름 이적 계획의 중심에 섰다.
'하베르 튀르크', 등 튀르키예(터키)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의 이번 여름 이적 계획은 김민재의 결정에 달려 있다. 다음 시즌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페네르바체 아젠다는 김민재를 최소 1년 더 팀에 잔류시키는 것이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도 김민재의 복귀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전날 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이날 신임 제수스 감독과 알리 코치 회장을 만나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제수스 감독은 김민재에게 다음 시즌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치 회장 역시 1년 더 구단과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민재 역시 일단 페네르바체에서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민재와 구단은 오는 11월 개최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중요성에 동의했다. 일부 언론은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페네르바체에서 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전히 김민재를 원하는 구단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다른 언론들은 페네르바체가 김민재를 내보낼 준비도 함께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를 베이징 궈안으로부터 300만 유로에 영입했다. 5년 계약을 맺으며 23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설정했다. 하지만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김민재의 시장가치가 최대 14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
더구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려는 구단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나폴리를 비롯해 에버튼, 렌, 세비야 등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는 인터 밀란도 "페네르바체 에이스 김민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식 제안이 들어왔다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고 김민재에 대한 바이아웃을 지불하겠다고 나서는 구단이 등장할 경우 김민재의 이적을 막을 도리가 없게 된다. 2000만 유로(약 274억 원) 정도에도 페네르바체는 김민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페네르바체는 이미 산타클라라(포르투갈)에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린코웅 엔히키를 데려왔고 아인트호벤에서 포르투갈 윙어 브루마를 임대 영입했다.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나갈 경우 하루라도 빨리 그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 수비 조직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김민재의 기량을 메워줄 만한 선수를 찾기도 쉽지 않다. 김민재가 뒤늦게 떠날 경우 페네르바체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몸이 완전해질 때까지 당분간 팀과 따로 움직일 예정이다. 23일 첫 평가전을 치른 페네르바체는 23일 슈쿠피와 친선전을 치렀고 25일 티라나와 두 번째 친선전을 펼친다. 하지만 김민재는 오는 7월 20일 디나모 키예프와 챔피언스리그 예선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연 김민재가 다음 시즌 시작을 어디에서 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