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버스를 제공받아 결혼식을 치른 은퇴 선수가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3일(한국시간) “저메인 데포가 결혼할 때 신부 측 가족을 위해 레인저스가 구단 버스를 선뜻 내줬다"고 전했다.
데포는 6월 초 3일간에 걸쳐 호화로운 결혼식을 치렀다. 데포는 2016년 선덜랜드에서 뛸 때 현재 아내를 만났다. 결혼식을 올리기 약 1년 반 전에 데포는 아내의 고향으로 이사해 본격적으로 미래를 약속했다.
올해 3월 데포는 정들었던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를 선언한 것.
17세 때 웨스트햄에서 프로에 입문한 데포는 2004년부터 4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139경기에 나서 43골을 터트렸다. 이후 2008년 때 잠깐 포츠머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가 1년 만에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 2014년까지 뛰었다. 이어 선덜랜드, 본머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2년부터 다시 선덜랜드에서 활약하다 은퇴했다.
레인저스는 과거 구단 선수였던 데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구단 버스를 내줬다.
데포는 “구단 버스 내에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다. 심지어 마실 술도 있어 편안했다. 아주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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