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홈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렸다.
전북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을 2-1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전북(승점 31점)은 제주(승점 29점)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수원(승점 18점)은 10위다.
전북이 ‘전주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건이었다. 경기 전 전북은 2월 19일 시즌 개막전서 수원FC를 1-0으로 이긴 뒤 네 달간 홈 승리가 없었다. 전주에서 1승3무3패로 최근 6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전북이 원정에서 7승1무1패로 강한 것과 대조적인 부분.
경기를 앞둔 김상식 전북 감독은 “홈에서 승리가 없어 팬들에게 죄송하다. 울산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전북은 유독 전주에서 골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올 시즌 전주에서 멀티골이 단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 전북이 울산전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폭발시켰기에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북의 골이 터졌다. 후반 3분 백승호가 올린 프리킥을 홍정호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사리치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다시 김문환이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뽑았다. 전주에서 터진 시즌 첫 멀티득점이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무려 124일 만에 전주에서 승리했다. 두 골이 터지며 득점갈증도 해소했다. 무더운 날씨의 전주였지만 팬들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렸다. / jasosn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