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발생한 팬 폭력사태에 가담한 일부 수원서포터들이 반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19일 수원 대 서울전을 앞두고 수원팬인 고등학생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중학생 팬을 내동댕이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수원팬들이 서울팬 한 명을 집단으로 괴롭히고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커졌다. 피해자 부모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경기 수원중부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의 당사자인 수원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는 22일 전북전에서 경기 시작 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마음 깊이 반성합니다’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이들은 경기 시작 후 3분간 침묵하며 응원을 자제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지도자들도 화가 났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변명의 가치가 없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저도 영상을 보고 부모 입장에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고 공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다른 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응원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 팬들도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 연맹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해자의 부모는 인터넷 게시글을 통해 “가해자가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합의없이 법적인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