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인터 밀란행에 근접했던 파울로 디발라(29)가 찬밥 신세가 됐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은 로멜루 루카쿠(29, 첼시) 영입을 눈앞에 둠에 따라 디발라와 협상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디발라는 올여름 유벤투스와 7년간 동행을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어왔지만,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해 팀을 떠나게 됐다. 디발라는 지난 라치오전에서 이날이 자신의 유벤투스 마지막 홈 경기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러나 디발라의 다음 행선지는 유벤투스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라이벌 인터 밀란 이적에 가까워지며 유벤투스 팬들에게 배신자 소리까지 들었다. 디발라는 이달 초 이미 하비에르 사네티 인터 밀란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디발라는 인터 밀란 합류가 확실시되는 듯했으나 기류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 첼시로 떠났던 루카쿠가 인터 밀란 복귀를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루카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하지 못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했고, 그는 결국 한 시즌 만에 임대로 인터 밀란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 때문에 디발라는 순식간에 뒷전으로 밀려났다. 매체에 따르면 디발라의 에이전트는 2주 전 인터 밀란과 만났지만, 그 이후 협상에서 진전을 갖지 못했다. 이제 디발라의 인터 밀란 이적 여부는 이전과 달리 불투명해졌다.
또한 디발라 측이 요구하는 높은 에이전트 비용 역시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디발라 에이전트가 요구하는 높은 금액 때문에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세페 마로타 인터 밀란 단장은 루카쿠와 디발라 모두 원한다면서도 재정 문제에 부딪혔음을 언급했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두 선수 모두 우리의 타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재정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만약 영입이 성사된다면 기쁠 것이지만, 실패로 돌아간다면 다른 타깃을 노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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