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의 아구에로' 당찬 신입생 정승배, "목표는 K리그 진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22 14: 30

'한국의 아구에로'를 꿈꾸며 대학최고 골잡이로 올라선 당찬 신입생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정승배(18, 한남대1)다. 
정승배는 U리그1 권역3에서 10경기 10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승배의 활약에 힘입어 한남대는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U리그1 3권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승배는 대전시티즌 U12를 시작으로 대전시티즌 U15(유성중)과 서울 여의도고를 거쳐 축구를 해왔다. 그는 프로 유스팀과 명문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지속하며 다수의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작은 체형이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것이 장점이다. 정승배는 여의도고 졸업 후 한남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최근 한일 대학축구정기전 덴소컵 23인 명단에도 포함돼 주가를 높이고 있다.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한남대학교 1학년으로 재학중인 2003년생 정승배라고한다. 작년에 여의도고를 졸업하고 고향인 대전에 있는 한남대에 입학해서 뛰고 있다.
- 최근 덴소컵 명단에 소집되었다. 합류하게 된 기분이 어떤가?
▲ 처음에 주변 친구들로부터 소집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실제로 명단을 확인하고 내 이름을 보니 실감이 났다. 묘한 설렘과 떨림을 가지고 팀에 합류했다. 팀내 유일한 1학년이라 막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반에는 다 형들이라 조심스러웠다. 형들이 먼저 다가와주고 잘 챙겨주다 보니 말도 트고 운동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몸관리하는 법과 훈련 때 디테일한 부분을 배우고 있다.
- 소속팀인 한남대학교가 U리그 권역3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본인 역시 10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1위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비결은?
▲ 박규선 감독님이 전체적으로 팀을 잘 이끌어주신다. 선수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각 선수별로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경기에서는 팀원들의 좋은 패스를 많이 받아 득점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 팀과 개인 성적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사실 공격수로서 골 욕심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결국에는 득점을 만들어내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 고등학교 졸업 후 방황의 시기도 겪었다는데?
▲ 주변에서 한 두 명씩 프로팀 또는 대학팀을 찾아서 가는데 나는 비교적 늦게 팀을 찾게 됐다. 마음이 답답하고 초조했다. 훈련을 하면서도 집중을 못했던 시기였다. 이 때 여의도고 황득하 감독님께서 옆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며 나를 잘 인도해 주셨다. 비로소 마음을 다 잡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 뛸 수 있는 팀을 계속해서 모색했고 중간에 해외 진출도 가능했다. 같은 대전 출신인 황인범(25) 선수처럼 K리그에서 나를 증명해 '정승배'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후 더 큰 무대를 가고 싶었다. 최종적으로 U리그 명문팀인 한남대에 들어올 수 있었고 K리그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 본인의 포지션 및 플레이 스타일을 자세히 설명한다면?
▲ 사실 공격수는 대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맡는 포지션이다. 중학교 때는 주로 사이드에서 플레이했고 고등학교때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다. 현재 포지션은 투톱 중 한자리를 맡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드리블을 통해 상대 문전까지 밀고 들어가려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 이렇게 하면 상대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감독님께서도 지속적으로 내가 하는 플레이를 믿어 주시고 독려해주시는 편이다.   
- 공격수를 보는 첫 시즌에 득점 선두를 달리는 건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어쩌다 포지션 변경을 하게 되었는지?
▲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에 조금 늦게 합류했다. 팀의 미드필더 자원들은 이미 주전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감독님께서도 공격수로 뛰어보길 권유하셨다. 4월에 열린 선문대와의 첫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꾸준히 득점을 올리다보니 지금은 공격수로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만약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 있다면 골키퍼와 중앙수비를 제외한 모든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누구?
▲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처럼 되고 싶다. 나와 같은 포지션에서 플레이했고, 침투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작은 신장이지만 좋은 위치선정으로 헤딩골도 간간히 넣는 모습을 보며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경기 영상을 따로 찾아보며 공부할 정도로 요즘 아구에로에게 푹 빠져있다.
- 축구선수로서 꿈은 무엇인가?
▲ 지금 당장의 목표는 한남대학교가 1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청소년대표팀에도 발탁되고 싶다. 1~2년 내에 K리그에 진출해 프로 커리어를 쌓는 것을 목표를 두고 계속해서 전진중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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