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자리에 모인 '너구리', '캐니언', '쇼메이커'. 소위 '너캐쇼'로 불리는 상체는 역시 기대대로 건재함을 넘어 강력함을 과시했다.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가 있음에도 불안감을 보였던 봄과 달리 한층 안정된 폼으로 상대들을 압도하면서 지난 시즌의 약점을 극복하고 전력 강화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개막 주차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담원 기아가 2주차 강적 젠지와 T1을 차례대로 맞붙는다. 스프링 시즌 단 한 차례로 이기지 못한 젠지와 T1을 시즌 초반 만나는 시험 무대로 이전과 다른 결과에 대한 증명에 나선다.
2주차 대진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팀이 담원이다. 담원은 지난 개막 주차서 브리온과 리브 샌박을 2-0으로 제압하고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특히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의 건재함을 확인했다.
담원은 브리온과 대결에서 LCK 통산 가장 적은 킬인 3킬로 승리했다. 이 과정에서 장하권은 브리온의 합동 공격을 수 차례 흘려내면서 킬을 허용하지 않았고 담원이 주도권을 가져갈 수 발판이 됐다.
지난 19일 리브 샌박전에서도 갱플랭크와 아트록스를 가져간 장하권은 두 세트를 치르는 동안 6킬 노데스 20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창과 방패에 모두 능하다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담원은 2주차에서 젠지와 T1을 차례로 상대한다. 장하권이 없었던 올해 스프링에 담원은 두 팀을 만나 모두 패했다. 젠지를 상대로는 정규 리그 2번 모두 패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2-3으로 패했다. 세 번의 맞대결 모두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했기에 장하권이 합류한 담원 입장에서는 서머에는 반대의 결과를 원하고 있다.
25일 T1과 대결도 담원에는 매우 중요하다. T1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T1은 2022년 스프링 개막 이후 LCK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정규 리그 20연승에 플레이오프 2연승까지 추가하면서 2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3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T1이 승리한다면 LCK 역사상 가장 긴 연승인 23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5일 담원과 대결에서 T1이 승리한다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반대로 담원이 제동을 건다면 T1의 대기록을 깰 수도 있고 이번 서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