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수원FC)가 '라이언킹' 이동국의 독일전 발리슛을 재현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수원FC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퇴장으로 10명이 뛴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수원FC는 승점 18(5승3무9패·23득점)을 기록하며 8위로 올라섰다.
수원FC의 연승을 이끈 것은 이승우였다. 지난달 22일 전북 현대 원정부터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승우는 전반 15분 정재윤과 교체돼 이른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승준도 함께 들어갔다.
이승우는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포항 수비를 압박했다. 전반 27분엔 상대 측면을 파고든 뒤 수비수 2~3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팀 동료 김승준에 맞고 골문 옆으로 흐르며 무산됐다.또 전반 36분엔 정확한 크로스로 라스의 헤더 슈팅을 이끌었지만 골대 맞았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이승우는 전반 42분 돌파하는 과정에서 포항 이수빈의 퇴장을 이끌어 냈다. 이승우를 수비하던 이수빈은 이미 경고를 받은 상태였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결국 이승우는 후반 17분 굳게 닫혀 있던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코너킥 이후 반대편으로 흐른 공을 이승우가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포항 골문 구석을 갈랐다. 독일과 친선경기서 이동국이 시도한 슈팅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거리는 짧았지만 이승우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포항 수비와 골키퍼 윤평국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선제골을 터트린 이승우는 지난 5월 28일 울산 현대(1-2 패)전을 시작으로 지난 17일 김천 상무전(1-0 승)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기록했다. 리그 7호골로 레오나르도, 엄원상(이상 울산)과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승우가 맹활약한 수원FC는 후반 31분 김승준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앞섰다. 비록 포항에서 한 골 내줬지만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기록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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