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품위있는 태도에 레알 마드리드가 감동했다.
스페인 '카 데나 세르'는 21일(한국시간) "토니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 재계약을 거부했다. 그는 다음 시즌도 자신이 경쟁력이 있을 경우에만 재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로스는 2014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레알에 입단한 이후 최고의 퍼포먼스로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루카 모드리치-카세미루와 함께 레알의 황금 중원으로 유럽 무대 제패에 기여했다.
레알 입단 이후 크로스는 네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2016, 2017, 2018, 2022)와 세 번의 리그 우승을 포함해서 총 17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단 전설이라고 해도 세월은 이길 수는 없는 것. 지난 시즌부터 크로스는 다소 무뎌진 실력으로 인해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
레알 역시 중원 개편을 위해 여러 유망주를 영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로스는 오는 2022-2023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계약이 종료된다.
그래도 레알은 레전드 대우를 위해 크로스에게 연장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있는 점은 오히려 크로스 본인이 레알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
카 데나 세르는 "크로스는 다음 시즌 자신의 퍼포먼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재계약을 할 생각이 없다. 그는 자신이 팀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크로스는 레알에게 "내가 계속 이 팀에서 뛸 수 있고 경쟁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뛸 것이다"라고 정중하게 재계약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 데나 세르는 "레알은 크로스의 요청에 굉장히 놀라면서 기뻐했다. 그들은 크로스의 솔직한 태도에 감탄을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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