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사우디의 우승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조별리그에서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기 때문.
‘무실점 우승’ 대기록을 향한 사우디의 욕심은 그라운드에서도 느껴졌다.
사우디는 후반 3분 아메드 알 감디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9분 피라스 알 부라이칸이 쐐기골을 넣었다.
2-0으로 앞서가는 사우디의 눈앞에는 우승이 보였다. 그리고 한 골도 내줄 수 없다는 의지도 확실했다.
두 골이 나온 후부터 사우디는 우즈벡 선수와 스치기만 해도 잔디에 누워 시간을 끌었다. 이른바 ‘침대축구’를 선보인 것.
자국민 앞에서 0-2 패배를 앞둔 우즈벡은 속이 타들어갔다.
우즈벡 루슬란벡 지야노프는 자신과 살짝 충돌한 사우디 이브라힘 마흐나시가 과한 리액션으로 그라운드에 눕자 결국 직접 그를 끌어내려 했다.
이를 보고 달려온 사우디 지야드는 팔로 지야노프의 목을 밀치며 제지했다. 격분한 양 팀은 잠깐의 신경전을 벌였다.
무실점 우승에 도전하는 사우디의 욕심과 개최국 우즈벡의 자존심이 충돌하는 순간이었다.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