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구 전설’ 고(故) 이상천의 외동딸 올리비아 리(30, 한국명 이올리비아)가 프로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올리비아 리는 20일 오후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128강 첫 턴 경기서 26조 1위로 64강에 진출했다.
올리비아 리는 26조서 박수아, 이향주, 김혜진(B)과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기에 나서 첫 이닝 2득점에 이어 5이닝에서 9득점을 쓸어담으며 1위로 올라섰고 이후 8이닝 5득점, 12이닝 9득점을 추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리는 후반에서도 16이닝에서 9득점을 추가해 84점으로 2위 박수아(44점)와 크게 격차를 벌렸고 최종 75점으로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올리비아 리는 "같은 조에 편성된 선수들이 너무 잘 하는 선수들이라 긴장을 많이 했고, 사진 찍는 소리 등으로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 그래도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려서 무난히 이겨낸 것 같다. 정말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리비아는 "아빠와 닮지 않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최선을 다해 내 실력을 증명하고, 아버지 이름을 꼭 알리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밖에 우선등록 및 트라이아웃(선수 선발전)을 통과해 프로 데뷔전에 나선 정보윤, 임혜원, 이다정, 이지연(B) 등도 프로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LPBA 프로데뷔전을 가진 정보윤 임혜원 등도 나란히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아마추어 랭킹 1위’ 김진아는 프로의 벽을 실감하고 첫 판에서 탈락했다. 27조서 송민지, 이은경, 임혜원과 경기한 김진아는 경기 초반 8이닝 동안 득점을 빼앗지 못하며 조 3위로 내려섰다. 후반전 16이닝에서 8득점으로 한때 조 2위로 올라섰으나 최종 49점으로 임혜원(61점), 이은경(57점)에 밀려 49점으로 조3위로 탈락, 대회를 마쳤다.
상대방의 득점을 빼앗는 경기방식인 4인1조 서바이벌로 경기하는 LPBA 128강전은 총 27개조 4개 턴으로 나뉘어 열리며 20일 오후 4시 마지막 턴이 열린다. 각조 1위와 2위 중 상위 5명이 64강에 진출한다.
‘지난 시즌 랭킹 1위’ 김가영(하나카드)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등 지난 시즌 상위 32명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열리는 64강전서 대회 첫 경기를 갖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