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 톡톡] 아쉬움 남은 韓 대표팀… 짧은 기간 ‘하나의 팀’ 이룬 건 큰 수확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6.20 12: 36

 한국이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모습으로 3년 만에 돌아온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에서 4위를 기록했다. 비록 성적은 지난 2019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짧은 기간 ‘하나의 팀’을 이뤄 전세계 최고의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건 큰 수확이었다.
‘배틀그라운드’ 한국대표팀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몰 트루아이콘 홀에서 열린 ‘2022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4일차에서 30점(19킬)을 획득하면서 도합 157점(93킬),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치킨을 뜯지 못하면서 매번 추격에 실패했다. 우승은 4치킨, 최다킬에 빛나는 영국이 차지했다.
경기 후 기자단 인터뷰에 응한 한국 대표팀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얻었다. 간만의 오프라인 대회라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신명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많은 부분을 얻어갔기를 바라고 있다. 신명관 감독은 “4명이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목표를 달성해 개인적으로는 우승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이 소속 팀으로 돌아가 좋은 영향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로키' 박정영, '이노닉스' 나희주, 신명관 감독, '서울' 조기열, '래쉬케이' 김동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예상 외’의 팀은 베트남이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점점 경기력이 올라온 베트남은 마지막 라운드 치킨과 함께 브라질을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신명관 감독은 “우리 게임을 하기 위해 집중했는데, 예상 외로 잘한 팀은 베트남이었다. 가면 갈수록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서 놀랐다”고 밝혔다.
‘로키’ 박정영은 다른 나라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게임을 즐기는 여유를 배워야 겠다”고 알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2위를 기록했다. 해당 매치에서 모두 치킨을 차지했다면, 최종 순위는 달라질 수 있었다. 박정영은 “‘노 치킨’ 자체가 많이 아쉽다. 그래도 대회를 지켜보며 외국 선수들이 가지는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나는 아직 그런 짬이 안되는지 1등을 하지 못하면 즐기지 못하는데, 이번 대회는 다른 선수들의 여유가 넘쳤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며 배운 점으로 한국 대표팀은 “서로의 강점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조기열, ‘래쉬케이’ 김동준은 “각자 강점이 있는데, 이를 배울 수 있어서 만족한다. 돌아갔을때 많이 성장해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영은 “나는 안정적은 플레이를 추구하는데, 이번에 감독님, 동료들을 만나며 다른 스타일을 배웠다. 이것도 괜찮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노닉스’ 나희주는 한국 팀의 ‘좋은 분위기’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나희주는 “우선 감독님의 피드백이 나의 소속팀(젠지)과 다른데, 되게 좋았다. 개인적으로 만족한 부분은 팀의 괜찮은 분위기다. 총 20라운드 동안 분위기가 처지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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