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다시 한 번 역전우승을 노린다.
전북현대는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에서 쿠니모토의 멀티골이 터져 울산현대를 3-1로 완파했다. 전북(8승4무4패, 승점 28점)은 선두 울산(11승3무2패, 승점 36점)에게 시즌 2패를 안기며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4라운드 울산전 0-1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전북은 포항(0-1패), 울산(0-1패), 제주(0-2패)에게 연속 발목을 잡히면서 불안하게 리그를 시작했다. 4-0으로 승리한 성남전을 제외하면 다득점 승리가 없었다. 그 사이 라이벌 울산은 무패행진을 펼치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가진 ‘현대가더비’는 전북이 치고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었다. 경기를 앞둔 김상식 전북 감독은 “휴식기 3주간 준비를 착실히 했다. 울산전은 항상 라이벌 경기라 꼭 이겨야 한다.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절치부심한 전북은 바로우의 선제골에 이어 쿠니모토의 멀티골이 터져 전반에만 세 골을 먼저 득점했다. 끝까지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원정에서 승점 6점이나 다름없는 승리를 챙겼다. 그간 골가뭄에 시달린 전북이었기에 모처럼 터진 다득점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울산이 앞서나가고 있지만 오늘 승리로 1위를 만들 기회가 있다. 우승경쟁에서 불씨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울산과 승점차이를 8점으로 좁혔다. 전북은 남은 시즌 울산을 충분히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반면 전북에 밀려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울산은 또 다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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