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모토 다카히로(25, 전북)가 멀티골을 터트려 울산을 무너뜨렸다.
전북현대는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에서 쿠니모토의 멀티골이 터져 울산현대를 3-1로 완파했다. 전북(8승4무4패, 승점 28점)은 선두 울산(11승3무2패, 승점 36점)에게 시즌 2패를 안기며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4라운드 울산전 0-1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쿠니모토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그는 전반 20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그대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성공했다.
쿠니모토는 전반 30분 중원을 돌파한 쿠니모토는 네 명의 수비수가 애워싼 상황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이 3-0으로 앞서 확실한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선정된 쿠니모토는 “전반전에 우리 페이스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수비가 힘들었다. 모두가 같이 뛰었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웃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쿠니모토와 비디오분석을 통해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했다. 쿠니모토는 “감독님과 지금까지 뛰었던 비디오를 봤다. 수비실수를 줄이라고 하셨다. 오늘도 한 두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71분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일본선수인 울산 아마노 준에 대한 라이벌 의식은 있을까. 쿠니모토는 “특별히 신경 쓰고 스트레스 받지는 않는다. 아마노가 득점도 있고 공격포인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특별하게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대표팀 선발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궁금했다. 쿠니모토는 “올해 득점이나 어시스트에서 부족하다. 경기에 나가지 못했던 기간도 있다. 특별하게 일본대표팀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있다. 팀의 상황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전북을 먼저 생각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