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더비에서 전북현대가 먼저 세 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에서 바로우와 쿠니모토의 연속골이 터져 울산현대에 전반전까지 3-1로 앞서 있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울산이 전북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4-1-4-1의 전북은 구스타보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바로우, 쿠니모토, 백승호, 이준호의 중원에 서고 류재문이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이었다. 골키퍼 송범근이 문전을 지켰다.
울산은 4-2-3-1로 맞섰다. 레오나르도 원톱에 이청용, 아마노, 김민준의 중원이었다. 고명진과 박용우가 공수를 조율하고 설영우, 김영권, 임종은, 김태환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맡았다.
전북이 선취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만에 바로우가 내준 공을 박스 안에서 이준호가 잡았다. 이준호가 슈팅을 아끼고 다시 패스를 내주는 과정에서 연결이 끊겼다. 전반 9분 쿠니모토의 코너킥을 홍정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조현우가 막았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선제골은 전북이 쐈다. 전반 18분 박스안에서 가슴으로 공을 받은 바로우가 곧바로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우는 리그 3호골을 기록했다.
선제실점에 다급해진 울산은 김민준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불과 2분 뒤 전북의 추가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쿠니모토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그대로 왼발슛을 날렸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막지 못했다. 전북이 2-0으로 달아났다.
울산은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4분 아마노가 날린 왼발슛이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송범근의 슈퍼세이브였다.
쿠니모토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30분 중원을 돌파한 쿠니모토는 네 명의 수비수가 애워싼 상황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은 전반 41분 아마노의 슈팅을 송범근이 막아내자 흘러나온 공을 엄원상이 밀어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전북이 3-1로 전반전을 앞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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