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치킨 없이 꾸준한 성적으로 종합 4위 성적에 올라섰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치킨을 통한 ‘대량 득점’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대표로 나선 ‘서울’ 조기열은 “프로 선수는 포기하면 안 된다. 4일차에선 꼭 치킨을 뜯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한국대표팀은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몰 트루아이콘 홀에서 열린 ‘2022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3일차에서 37점(19킬)을 획득하면서 도합 120점(71킬)으로 4위를 유지했다. 매번 아쉽게 마수걸이 치킨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1위 영국과 40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4일차 반등이 없다면 우승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경기 후 기자단 인터뷰에 응한 ‘서울’ 조기열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조기열은 “4번째 자기장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과감한 선택을 하자고 경기 전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 대회의 낮은 성적은 스플릿 문제가 아니었다. 이동 중 사고가 있었는데, 확실히 경기력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장면으로 조기열은 4라운드 ‘미라마’ 전장에서의 태국과 전투를 꼽았다. 당시 조기열은 홀로 살아남아 적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었는데, 태국이 브라질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큰 전력 손실이 있어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 펼쳐졌다. 끝까지 싸운 조기열은 회심의 수류탄이 빗나가면서 결국 태국에 치킨을 내주고 말았다.
조기열은 “나는 긴장감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오프라인 대회에 참가하니 떨었다. 아직 나의 그릇이 작은 것 같다”며 “매일 경기에서 치킨 먹는 꿈을 꾸고 있다. 4일차 경기에선 꼭 치킨을 뜯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일차 경기 종료 기준 한국은 1위 영국에 비해 40점 뒤처져 있다. 한국은 3일차에서 최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좁히려고 했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조기열은 “‘3일차 최대한 따라잡겠다’는 첫 목표는 실패했다. 그래도 프로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고민중이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조기열은 ‘프로 의식’을 강조했다. 조기열은 “연습이 적어 이번 대회 ‘톱3’는 가능해도 우승은 힘들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우승이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현재 스토리 라인을 바꿀 수 있는 한국 팀만의 전략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