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30, 토트넘)과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토트넘 이적시장 이야기를 전하며 에릭센은 런던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핀란드와 유로 2020 조별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제세동기를 착용했다. 그는 제세동기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 세리에 A를 떠나 지난 1월 런던의 브렌트포드와 6개월 계약을 맺었다. 에릭센은 우려와 달리 11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실력을 뽐냈다.
에릭센이 건재함을 과시하자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친정팀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이고 브렌트포드 역시 그와 재계약을 원했다. 이달 말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끝나는 에릭센은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다.
우선 맨유는 에릭센의 행선지 후보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에릭센은 맨유의 계약을 받았음에도 런던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준 브렌트포드와 재계약 혹은 친정팀 토트넘 재입단 중 하나를 고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으로서는 에릭센 영입을 자신할 요인들이 여럿 있다. 우선 에릭센의 바람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제공할 수 있다. 에릭센은 앞서 "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뛰고 싶다. 물론 필수조건은 아니다"라며 챔피언스리그 복귀 희망을 밝혔다.
옛 인연 역시 토트넘에 긍정적인 요소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과 6시즌 가까이 보내며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인터 밀란 시절 에릭센을 지도하며 그를 칭찬한 바 있다. 매체 역시 "에릭센의 토트넘 복귀는 꽤 가능성 높은 이야기"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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