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기열을 필두로 한국 팀이 분전했지만 여전히 치킨은 멀었다. 한국이 3일차까지 치킨 확보에 실패하면서 1위 영국과 40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배틀그라운드’ 한국대표팀은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몰 트루아이콘 홀에서 열린 ‘2022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3일차에서 37점(19킬)을 획득하면서 도합 120점(71킬)으로 4위를 유지했다. 매번 아쉽게 마수걸이 치킨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1위 영국과 40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4일차 반등이 없다면 우승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1일차 ‘에란겔’ 전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냈던 한국은 반환점을 돈 3일차 ‘에란겔’ 무대에선 힘든 자기장 운에 휘말리면서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1, 2, 3라운드 모두 한국은 치킨을 뜯기에는 힘든 자기장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한국은 킬 포인트 확보에 주력했다. 끈질기게 적들을 물고 늘어진 끝에 3라운드 종료 기준 총점 100점을 넘길 수 있었다.
‘미라마’ 전장으로 전환된 4라운드는 한국의 랜드마크인 츄마세라 근처로 향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서클 북쪽으로 향해 기회를 엿봤다. 비교적 유리한 자기장이었는데 태국이 이번 라운드에서 불을 뿜으면서 한국은 덩달아 타격을 입었다. ‘서울’ 조기열을 제외한 3명이 모두 태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쓰러졌다.
서클 안에 위치한 조기열은 태국, 브라질의 전면전을 지켜보면서 기회를 엿봤다. 조기열은 킬 스틸 이후 태국이 2명 살아남았을 때 진출해 치킨까지 빼앗을 뻔 했다. 그래도 침착하게 팀원을 살린 태국은 4라운드 치킨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3일차 마지막 5라운드 ‘미라마’ 전장의 안전구역은 ‘로스 레오니스’ 방향으로 이동했다. 시가전으로 결정되면서 한국은 빠르게 서클 중앙으로 이동하는 결단을 내렸다. 적들의 총격이 있었지만 결단을 신속하게 내린 덕분에 전력 손실 없이 중요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국은 서클 기준 남동쪽에 자리를 잡고 적들의 동태를 살폈다. 자기장 운이 어느정도 따라주면서 팀원의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하게 서클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한국은 건물 사이를 공략했다. 비록 킬 포인트는 없었지만 순위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최종 전투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과 격돌했다. 그간 서클 안쪽으로 진입을 잘했던 한국이었으나 일본의 ‘샷건 세례’에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시가전에서 일본, 중국에 밀리면서 5라운드도 치킨 사냥에 실패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