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슈터 다음은 누구?’ 국대은퇴 조성민 “이현중과 여준석 눈여겨 보고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19 06: 43

‘조선의 슈터’ 조성민(39) KGC 코치가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필리핀과 친선경기 2차전 하프타임에 양동근과 조성민의 국가대표팀 은퇴식을 연다. 농구협회에서 레전드를 위한 은퇴식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양동근과 조성민이 한국농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경기를 앞두고 조성민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말끔한 수트차림의 조성민 코치는 국가대표 후배들을 보며 회상에 젖었다.

- 국가대표 은퇴식을 갖는 소감은?
▲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자리가 흔치 않다.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협회와 구단에 감사드린다. 오늘 행사 일정이 동근이 형과 같이 했으면 더 뜻 깊었을 것이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양동근 코치는 현재 미국에서 가족들과 체류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 국가대표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안그래도 어제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를 봤다. 홈에서 국가 대항전을 했던 게 인천 아시안게임과 뉴질랜드 평가전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느낌이라서 설렜다.
- 어제 후배들의 경기를 평가한다면?
▲ 처음에는 뻑뻑했는데 후반 갈수록 페이스 잡아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젊은 친구들 장신라인업을 흥미 있게 봤다.
- 슈터계보를 잇는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졌는데 그를 평가한다면?
▲ 국내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인정받을 것이다.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 있을 것이다.
- 인천 아시안게임 의미는?
▲ 최고의 순간이었다. 전부 다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따서 더 기억에 남는다. 한 두 명 활약이 아니라 12명 다 원팀이 돼서 딴 금메달이다. 뜻 깊었다.
- 아시안게임 필리핀전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을텐데?
▲ 필리핀 젊은 친구들이 부상으로 못 나왔다. 개인기가 좋다. 지금 완전체가 아니기에 가능성 있는 친구들이 왔다. 항상 필리핀은 여유있는 문화가 있다. 우리는 좀 더 피지컬 적으로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 문태종이 조성민과 버저비터를 주고받았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
▲ 저에게는 굉장히 안좋은 추억이다. 제가 골밑에 허버트 힐 있었는데 몸싸움 하고 있었다. 기분이 안 좋았다. (문태종이 쏜 슈팅이) 골대 안으로 공이 들어오고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맞았다. 하하.
- 후배 중에 자신의 슈터 계보를 이을 선수는?
▲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신장도 좋아졌다. 이현중 선수와 여준석 선수가 어제 스윙맨 역할을 하더라. 두 선수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 KGC코치로 부임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 너무 불러주셔서 영광이다. 구단에 도움이 되고 싶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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