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폴 포그바(29)가 조세 무리뉴(59) AS 로마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7일(한국시간)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이 그의 에이전트 姑 미노 라이올라에게 보낸 사진으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어릴 적부터 맨유에서 자라온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1년 일찌감치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 해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나 유벤투스로 향했고, 4차례 우승을 맛본 후 2016년 다시 맨유에 합류했다.
맨유는 무려 8900만 파운드(약 1410억 원)에 달하는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들여 포그바를 다시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왔다. 당시 그를 원했던 이가 바로 무리뉴 감독이다.
포그바는 이적 초반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그는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하고 번뜩이는 플레이로 무리뉴 감독과 함께 2016-2017시즌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바로 다음 시즌부터 포그바와 무리뉴는 대립하기 시작했다. 포그바는 부상 회복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면서 무리뉴 감독과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포그바는 글로벌 스트리밍 매체 '아마존'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포그멘터리'에서 "내가 다쳤을 때부터 시작됐다"며 "당시 나는 재활치료를 위해 마이애미에 가겠다고 말했다. 그곳에서 파파라치가 나와 아내의 사진을 찍었다. 무리뉴 감독은 그 사진을 라이올라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포그바는 "나는 그 행동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한창 X같이 일하고 있을 때 포그바는 휴가 중이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는 그에게 진심이냐고 물었다. 나는 여기서 하루 세 번 훈련한다. 대체 사람을 뭘로 보는 건가? 감독과 문제를 겪는 것은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한번 틀어진 둘 간의 사이는 되돌릴 수 없었다. 포그바는 2018-2019시즌 무리뉴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문제를 키웠고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의 부주장직을 박탈하며 맞섰다. 결국 둘의 싸움은 무리뉴가 시즌 도중 경질되며 강제로 막을 내렸다.
한편 올여름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포그바는 맨유 구단도 비판했다. 그는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 7535만 원)가량에 달하는 맨유의 재계약 제안에 "그들은 허세를 부리고 있다"며 코웃음쳤다. 또한 그는 "어떻게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고 정말로 선수를 원한다고 말할 수 있나? 그런 건 본 적이 없다"며 맨유의 제안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깎아내렸다.
현재 포그바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유벤투스 합류가 점쳐지고 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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