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토트넘의 '슈퍼 스타' 손흥민(30, 토트넘)이 포츠머스나 블랙번에서 뛸 수도 있었던 사연이 재조명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것은 물론 뛰어난 실력과 인성으로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로 등극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러나 손흥민에게도 PL에서 아픈 추억이 존재했다. 영국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유명해지기 전인 지난 2009년 포츠머스와 블랙번에서 테스트를 치렀다. 그러나 손흥민은 어려움을 겪고 곧 함부르크로 돌아갔다"며 손흥민의 과거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그곳에 친구도 없었고, 가족도 없었고, 영어도 하지 못했다. 나는 단 한 마디도 몰랐다. 나는 혼자였고 무섭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손흥민은 "포츠머스와 블랙번은 나를 게스트하우스로 보냈다. 하지만 난 어린애였고 아무것도 몰랐다. 그것이 영국에 대한 내 첫 번째 기억으로 나쁜 기억"이라 밝혔다. 그럼에도 당시 블랙번은 손흥민에게 입단을 제의하기도 했으나 그는 독일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모두가 지금 내 모습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16살 때 고국을 떠났던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그런 기회가 매일 오지 않기 때문에 해내야 했다. 나는 준비가 안 된 것 같았지만, 유럽에서 뛰고 싶었고 언젠가 PL에서 뛰고 싶었다. 꿈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타지에서 고생했던 손흥민의 노력은 시간이 흘러 빛을 발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함부르크에서 성장하며 재능을 드러냈고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첫 시즌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결국 모두 이겨내고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325경기를 소화하며 131골 74도움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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