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라 리퍼블리카'는 17일(한국시간) "호날두는 다가오는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맨유 탈출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친정팀 맨유로 복귀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는 리그에서만 18골 3도움을 터트리며 팀내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맨유는 호날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리그 6위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호날두가 팀을 떠나길 원하는 이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리빌딩 계획이다. 새로 맨유를 지휘하게 된 텐 하흐 감독은 대대적인 팀 개혁을 꿈꾸고 있지만, 호날두는 자신이 텐 하흐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는 본인이 구단 프로젝트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
매체는 AS 로마를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뽑았다. 이유는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로마와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멘데스는 조세 무리뉴 감독뿐만 아니라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와 세르지우 올리베이라 역시 로마로 이끌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호날두가 로마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 우선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가 쌓였던 앙금을 털어내야 한다. 둘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 함께했으나 이후 사이가 갈라졌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이기에 화해 없이는 재결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문제는 호날두의 높은 주급이다. 호날두는 현재 맨유에서 48만 파운드(약 7억 6056만 원)가량의 주급을 받고 있다. 맨유와 달리 자금이 넉넉지 않은 로마 입장에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액수다. 호날두가 자존심을 내려놓고 주급을 대폭 깎지 않는 이상 로마 이적은 어려워 보인다.
한편 호날두의 또다른 친정팀인 스포르팅 CP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매체는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꿈꾼다"며 리그 2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스포르팅 복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맨유와 로마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아닌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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