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치킨 없이 다량의 점수를 확보하면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담원 소속으로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에 한국 대표로 참여한 ‘로키’ 박정영은 “그간 너무 어렵게 생각했다. 이제 교전 중심으로 풀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배틀그라운드’ 한국대표팀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몰 트루아이콘 홀에서 열린 ‘2022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2일차에서 43점(24킬)을 획득하면서 도합 83점(52킬),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일차 중요 순간마다 치킨을 놓치면서 1위 추격에 실패했다. 다만 운영으로 순위 방어에 성공하면서 3, 4일차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기자단 인터뷰에 응한 박정영은 먼저 1, 2일차 경기력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정영은 “1, 2일차 모두 실수가 나왔는데 43점을 확보했다. 남은 경기에서 탄탄하게 준비 잘한다면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17일 경기에서 특히 일본에 패배한 4라운드(에란겔)가 아쉬웠다. 최종 전투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박정영은 아쉬웠던 순간들에 대해 “개개인의 사소한 실수들이 모여 치킨을 먹지 못했다. 피드백 잘 하겠다”며 “현재 사소한 실수로 게임을 패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론 교전을 중심으로 풀어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국은 10번의 라운드 동안 치킨 없이 4위에 랭크됐다. 1~3위 팀이 2, 3회의 치킨을 뜯은 것과 비교해 ‘운영의 강점’을 충분히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박정영은 “아직 치킨을 일부러 안먹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국이 1등을 달리면 부담감이 커서 준우승을 한 적이 많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치킨을 뜯지 않았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박정영은 여전히 중국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정영은 “중국도 1일차에 20점 밖에 얻지 못했는데 2일차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꾸준함이 아시아의 강점이다. 나중에 우승 싸움은 중국과 하게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정영은 국제전의 경험을 강조했다. 브라질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젊음의 ‘패기’는 ‘관록’ 앞에서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정영은 “경험을 무시 못한다. 브라질, 핀란드, 영국은 우리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나이가 어리면 한번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