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경기 조작 의혹에 휘말린 그라니트 자카(30, 아스날)가 국가범죄수사국의 조사를 받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자카는 지난 시즌 리즈전에서 의심스러운 경고를 받으며 거대 베팅 스캔들에 휘말렸다. 자카 사건은 이제 FA(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손을 떠나 국립범죄수사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2월 발생했다. 당시 자카는 리즈전을 치르던 도중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시간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아스날은 4-1로 크게 이기고 있었으나 자카는 프리킥을 처리할 생각 없이 서서 20초가량을 흘려보냈다. 결국 안드레 마리너 주심은 의도적인 지연 행위로 판단해 옐로 카드를 꺼냈다.
문제는 해당 경기에서 자카가 경기 마지막 10분에 경고를 받는 것에 수상할 정도로 큰 금액이 베팅됐다는 것이다. 당시 해당 항목에 52000파운드(약 8239만 원)가량의 큰 돈이 베팅됐고, 그 결과 무려 25만 파운드(약 3억 9612만 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가 이들과 짜고 일부러 경고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이를 본 관련 업자들 역시 이례적인 일이라며 FA에 신고했다. FA는 6개월간 조사를 실시한 후 부패와 범죄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 결과를 국립범죄수사국에 전달했다. 현재 FA는 자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자카는 지난 시즌 옐로 카드만 10장 받았으며 레드 카드도 두 차례나 받았다. 자카는 그가 출전한 경기 4분의 1 이상에서 경고를 수집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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