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완승과 끈질긴 후반 집중력이 어우러진 멋진 승리였다. 스프링 시즌 LCK를 제패했던 T1이 대망의 V11을 향한 첫 걸음을 멋지게 내디뎠다.
T1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농심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제우스’ 최우제의 갱플랭크 특급 캐리와 ‘구마유시’ 이민형과 놀라운 생존력이 빛을 발하면서 팀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T1은 기분 좋은 2-0 완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농심은 개막 2연패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1세트는 T1의 압도적인 완승이었다. 세나+야스오로 봇 듀오를 꾸린 T1은 초반부터 농심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승부의 키를 쥔 챔피언은 ‘제우스’ 최우제의 갱플랭크였다. 갱플랭크의 폭탄 세례는 얄미운 만큼 농심의 흐름을 끊으면서 T1을 우세로 이끌었다.
T1은 일방적인 공세 끝에 무난하게 농심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일방적이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숨막히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오브젝트를 수급하면서 농심이 초반 우위를 점했지만, T1은 불리한 상황에서 영리한 운영을 통해 불리함을 극복했다. T1은 불리해지면 깜짝 바론을 연달아 가져가면서 균형을 맞췄다.
2번 연속 내셔남작을 사냥했던 T1은 세 번째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 역시 스틸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칸나’ 김창동의 나르 차력쇼로 장로 드래곤을 취했던 농심은 최후의 순간 무리하게 T1의 본진을 공략하다가 공격이 막히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농심의 공세를 막아낸 ‘구마유시’ 이민형의 신들린 플레이로 버텨낸 T1은 곧바로 역습에 나서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