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최고 미드필더 오준엽(20, 한양대)이 포르투갈 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준엽은 포르투갈 2부리그 SC파렌스(SC Faresnse)로부터 공식 입단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준엽은 한일 대학축구정기전 덴소컵 23인 명단에 선발돼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오준엽은 지난 4월 중순 포르투갈에서 2주간 SC파렌스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그는 일주일 간 임한 파렌스 U23팀과 테스트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1군팀에서 추가적으로 일주일간 그를 시험했고, 공식입단까지 제안한 것. 파렌스는 오준엽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바이아웃 금액까지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구단이 선수를 적극 육성해 가치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대학최고 미드필더 오준엽은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과 경기조율 능력으로 관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덴소컵을 기점으로 복수의 K리그와 J리그 관계자들이 오준엽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오준엽은 “최근 파렌스의 제의를 받았다. 아직까지 확실히 결정을 하지는 못했다.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무대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덴소컵에만 집중하겠다. 이후 현재 소속팀 한양대 정재권 감독님과 관계자분들과 협의하여 조율할 예정이다. 실력으로 유럽에서 인정을 받아 기분은 좋다. 특히 정재권 감독님께서 선수 시절에 포르투갈에서 뛰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리그에서 선수로서 가져야 할 자세들을 많이 말씀해 주셨고 테스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1910년 창단한 SC파렌스는 포르투갈 남부 휴양도시 파로(Faro)를 연고로 하는 전통의 팀이다. 소속리그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 A매치 96경기에 출전한 수비수 브루누 알베스(40)가 대표선수다. 김민재(25)의 소속팀 조르제 제주스 페네르바체 감독이 현역시절 뛰었던 팀으로 유명하다.
SC파렌스는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포르투갈 연령별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파렌스는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전통의 강호 FC포르투 B팀, 벤피카 B팀과 경쟁하고 있다. 1부리그 승격을 노리는 SC파렌스는 오준엽을 즉시전력감으로 여기고 있다.
오준엽의 소속팀 한양대는 최근 5년간 K리그를 포함한 국내외 프로리그에 33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오준엽이 스승 정재권 감독처럼 포르투갈리그에서 활약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오준엽 본인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