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제대회는 녹록지 않았다. 한국대표팀이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6위로 첫 날을 마무리했다. 한국 팀에서 오더를 맡은 ‘래쉬케이’ 김동준은 “스타일 상 가장 까다로운 팀은 베트남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 한국대표팀은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몰 트루아이콘 홀에서 열린 ‘2022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1일차까지 도합 40점(28킬)을 기록하면서 6위로 첫 날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초반 질주에도 ‘미라마’ 전장 부진으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1일차 1위는 ‘미라마’ 전장에서 연속으로 치킨을 뜯은 핀란드(68점, 39킬)가 차지했다.
경기 후 기자단 인터뷰에 나선 김동준은 먼저 1일차에서 “우리 팀은 준비를 잘 했다. 공격적으로 후회없이 하자고 했는데, 하고 싶은걸 해서 아쉽지 않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김동준은 “개인적인 플레이의 아쉬움은 남는다”고 덧붙였다.
스크림(연습 경기)과 1일차 매치를 치르면서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김동준은 베트남을 꼽았다. ‘에란겔’ 전장의 랜드마크가 겹치는 베트남은 대회 전 인터뷰에서 ‘이노닉스’ 나희주가 주목한 팀이었다. 1일차 2라운드에서도 베트남은 사격장에서 한국과 대치하는 등 발목을 붙잡았다. 2라운드 상황에 대해 김동준은 “3명 전력으로 베트남을 정리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에 대해 김동준은 “스타일상 까다로운 팀이다. 생각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준비한 운영 기준으로 변칙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에란겔’ 전장 3라운드에서 한국은 영국의 검문소에 걸려 빠르게 탈락했다. ‘야스나야 폴랴나’를 랜드마크로 삼은 만큼 ‘밀리터리 베이스’ 자기장은 한국의 라운드 치킨에 걸림돌이다. 김동준은 “우리 전략대로 움직였는데, 영국의 검문소는 몰랐다. 스크림과 다르게 변수가 있었다”고 알렸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동준은 “지금처럼 우리의 플레이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의해야 할 부분은 실수다. 김동준은 “개개인의 실수를 줄이겠다. 꾸준한 모습 보여주면서 대회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