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 발목 붙잡은 ‘밀베’… 韓 대표팀, 첫 ‘에란겔’ 매치 종합 아쉬운 3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6.16 22: 35

 1, 2라운드 유려한 움직임으로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도약했으나 3라운드 자기장 운이 매우 아쉬웠다. 취약한 ‘밀리터리 베이스’ 자기장을 극복하지 못한 한국이 초반보다 살짝 떨어진 종합 3위로 첫 ‘에란겔’ 매치를 마무리했다.
‘배틀그라운드’ 한국대표팀은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몰 트루아이콘 홀에서 열린 ‘2022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1일차 1-3라운드 ‘에란겔’ 전장에서 도합 30점(21킬)을 기록하면서 종합 3위에 올라섰다. 초반 질주가 3라운드 ‘밀리터리 베이스’ 자기장에 막힌 모양새다. 종합 1위는 2, 3라운드 다량의 점수를 확보한 영국(58점, 37킬)이 차지했다.
1라운드, 2라운드 모두 한국은 동일한 동선을 택했다. 랜드마크인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아이템을 수집한 뒤 ‘사격장’에서 기회를 엿봤다. 같은 동선이었는데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게임 중반 연달아 안전지대가 멀어지는 위기에 봉착했다. 인서클을 위해 한국이 상대해야 하는 팀은 상당히 많았다.

이렇게 불리한 흐름에서 대부분의 팀은 인서클에 성공해도 전력 손실이 반드시 뒤따른다. 그런데 한국은 달랐다. 상당한 전투력으로 태국, 아르헨티나, 베트남을 모두 뚫은 한국은 순위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에는 영국의 ‘동귀어진 수류탄’에 전력이 크게 손실됐지만 한국은 가장 많은 킬 포인트와 함께 종합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라운드에선 한국이 자리 잡은 ‘사격장’으로 자기장이 계속 줄어드는 기분 좋은 상황이 펼쳐졌다. 14분 경에는 자리를 넘보는 브라질을 수류탄으로 깔끔하게 요리하고 기세를 끌어 올렸다. 다만 ‘이노닉스’ 나희주가 베트남에 덜미를 잡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나희주를 처치한 베트남은 사격장에 머물며 계속 한국을 자극했다. 눈엣가시 같은 베트남을 결국 후반 제압했지만 절반의 전력을 잃고 말았다. 2라운드를 2위로 마무리한 한국은 순위 포인트도 소폭 획득하면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3라운드에선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의 랜드마크와 상극인 ‘밀리터리 베이스’로 자기장이 이동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7분 경 한국은 빠른 파밍 이후 소스노브카 아일랜드의 오른쪽 다리로 차량을 활용해 이동했다. 그러나 현 1위 영국의 검문소에 제대로 걸려든 한국은 15위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탁 트인 지형 특성상 3라운드 중반부터는 난전이 펼쳐졌다. 치열한 전투 끝에 주도권을 잡은 팀은 브라질이다. 최종 대결에서 영국을 제압한 브라질은 3라운드 치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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