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이었다. 긴박한 순간 끝까지 ‘헤나’의 카이사를 밀착 마크한 ‘너구리’ 장하권의 나르 플레이 한 번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 ‘너구리’ 장하권이 돌아온 담원이 천적 브리온을 꺾고 서머 스플릿 순항을 시작했다.
담원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브리온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캐니언’ 김건부와 ‘너구리’ 장하권이 승부처 마다 이름값을 해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세트 스코어는 2-0 완승이지만 내용은 초접전의 연속이었다. 1세트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34분 32초에 첫 킬이 나올 정도로 팽팡한 긴장감이 넘쳐 흘렀다. 한타 조합에 내구도 패치가 어우러지면서 조심스럽게 흘러가던 경기는 단 한 번의 전투로 향방이 갈렸다.
브리온이 바론 버프를 노리고 공략을 시도한 상황에서 담원이 기막히게 브리온의 뒤를 덮치면서 바론 버프를 가로챘고, 한타에서도 3킬을 뽑아내면서 흐름을 움켜쥐었다. 기회가 오자, 담원은 그대로 브리온의 본진까지 쇄도하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한 번의 전투로 끝난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도합 30킬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담원이 중반 1만 골드 이상 앞서가면서 우위를 점했지만, 브리온이 연달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담원의 턱 밑까지 추격해 들어갔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해결사 ‘너구리’ 장하권의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드래곤의 영혼을 브리온이 가져간 이후 드래곤 둥지 부근에서 벌어진 한타서 상대 핵심 딜러 ‘헤나’의 카이사를 끈질기게 따라붙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타를 승리한 담원은 곧장 중앙으로 진격해 브리온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