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25, 서울)가 자신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평가했다.
나상호는 16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 재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나상호는 지난 2일 열린 브라질전과 6일 열린 칠레전, 10일 열린 파라과이전에서 활약을 보여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브라질전이었다. 그는 "브라질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안에서 세계적인 스타들과 뛰며 배울 점이 많았다. 또 저만의 장점을 보여주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경기"라고 전했다.
나상호는 벤투호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경쟁이 심한 포지션이다. 압박감을 받기 보다는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하다 보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어시스트를 할 수 있었고 기점 역할도 했다. 하지만 슈팅과 크로스 등 마무리가 부족했다. 점수로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주고 싶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나상호는 최근 FC서울에 합류한 황인범과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그는 "대표팀 내에서는 서울 플레이를 미뤄두고 대표팀 상황에 집중했다. 칠레전 좋은 패스를 받았다. 하지만 크로스가 좋지 않아 기회를 날려 버렸다. 파라과이전도 좋은 패스를 받았다. 이제 서울에 집중하며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플레이를 하며 대표팀에서보다 더 많은 장면을 만들고자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FC서울의 상황에 관해서는 "매 경기 득점은 나오고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점을 많이 한다는 것은 팀 조직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득점에 조급해하지 않고 실점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오는 19일 수원삼성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나상호는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던 김천전의 아쉬운 결과가 아직 여운이 남아있다. 이 분위기를 넘어서서 잘 준비해 중요한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그는 "실점이 불안 요소다. 하지만 지난 경기와 같이 2-0 무실점으로 서울이 승리하리라 생각한다. 제 득점은 중요하지 않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 누가 득점하든 기쁠 것 같다. 빅버드에서 승리의 검붉은 기를 올리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상호의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 더 나아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었다. 나상호는 "시즌 시작 전 동계 훈련에서도 그렇고 인터뷰 상황에서도 공격포인트 20개가 목표였다. 몇 시즌 동안 서울이 하위 스플릿에 있었다. 이제 상위 스플릿, 더 나아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상호는 "많은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즐거운 경기를 보시면서 팬들과 함께하는 경기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