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31, 대구)이 브라질전 1-5 대패를 통해 큰 배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홍철은 16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 재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철은 지난 2일 열린 브라질전, 6일 열린 칠레전과 10일 열린 파라과이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홍철은 "아무래도 3경기 중 브라질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크게 졌지만, 배우는 계기가 됐다. 많은 도움이 됐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이번 브라질전을 비교했다. 2018년 당시 한국은 세계 최고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에 그는 "독일전에는 선제골을 넣었다. 브라질에는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다면 따라가기 정말 힘들다.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오는 18일 성남FC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홍철은 "몸도 올라오고 있고 팀 색깔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아직 60~70%밖에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5월달부터 꾸준히 뛰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더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대구는 4월 이후 리그에서 패배가 없을 정도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홍철은 "다른 팀에 있을 때 대구와 상대하면 '열심히 뛴다, 투지 넘친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 팀에 와 경기를 해보니 이 선수들의 간절함, 남들보다 한두발 더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알게 됐다. 더 끈끈해진 것 같고 최근 패배가 없기 때문에 그 어느 팀과 붙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은 늘 고마운 팀이고 어린 시절 자라온 팀이다. 갈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돌아오는 경기부터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몸 상태는 1~2년 동안 올라올만 하면 다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특별히 몸을 사리진 않는다. 현재 아픈 곳이 없기 때문에 폼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대구에서 좋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이에 홍철은 "도발, 남을 깎아 내리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느 팀과 붙어도 한발 더 뛴다고 생각한다. 전북은 강팀이기에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대구 유니폼을 입고 꼭 8강에 올라가 구단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라고 밝혔다.
홍철은 팀 동료 세징야게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세징야는 다른 팀에 있을 때도 잘한다고 느꼈다. 같이 해보니 노력을 정말 많이 한다. 왜 몇 시즌 동안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지 알것 같더라. 대구에서 오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철은 "이제 휴식기가 지나고 다시 리그가 시작된다. 대표팀에 있을 때 팬분들이 정말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시더라. 대구에도 더 많이 와주셔서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