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뛸래?" 선수와 같이 몸푼 '꼬마 볼보이'에 시선 집중[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6.16 15: 49

 우즈베키스탄 ‘꼬마 볼보이'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우즈베키스탄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일본 U21 대표팀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반면 일본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가 기다리는 3・4위전으로 향한다.

[사진] 노진주 기자.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목적지로 생각하는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은 U21 팀을 이번 대회에 내보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 개수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이 전후반 20개를 쏟아붓는 동안 일본은 단 6개에 그쳤다. 유효슈팅도 6개, 2개로 일본이 4개 부족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전반전 때 ‘일본 에이스’ 스즈키 유이토를 잘 봉쇄했다. 한국과 8강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고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아랍 에미리트(UAE)를 상대로 1골을 넣었던 스즈키는 이날 전반전에 완전히 고립됐다. 슈팅 근처에도 못 갔다. 수비에 막힌 슈팅조차 없었다. 전반 7분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전을 잘 풀어간 우즈베키스탄은 후반에 2골을 내리 퍼부으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사진] 꼬마 볼보이 / 노진주 기자.
이날 시선을 끄는 것이 결과 말고 또 있었다. 바로 ‘우즈베키스탄 볼보이’의 화려한 발재간이다. 하프타임 때 몸을 풀러 나온 우즈베키스탄 벤치 멤버 3명 앞에서 개인기를 뽐냈다.
해당 ‘꼬마 볼보이’는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 투입을 준비하는 알리셔 오딜로프, 아보스벡 파아줄라예프, 아부바크르 투르디알리에프와 작은 원을 형성한 뒤 공을 주고받았다.
공을 소유한 ‘꼬마 볼보이’는 수준급의 리프팅을 자랑했다. 그를 본 선수들이 흐뭇하게 웃을 정도였다.
하프타임 시간이 모두 흐르고 각자 자리로 돌아간 뒤 ‘꼬마 볼보이’가 한 번 더 시선을 끌었다. 세 선수가 모두 교체로 투입될 때 박수를 치고, 우즈베키스탄이 2골이 터트렸을 땐 행복감을 주체하지 못했다. 만세와 박수로 선수들을 크게 축하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우즈베키스탄 골 소식에 기뻐하는 볼보이 / 노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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