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와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있는 엄원상(23, 울산현대)이 승리를 다짐했다. 더 나아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엄원상은 16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 재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엄원상은 지난 10일 열린 파라과이전, 14일 열린 이집트전에서 각각 정우영(22, 프라이부르크)과 조규성(24, 김천)에게 어시스트하며 득점을 도왔다.
엄원상은 "기회가 오면 잘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잘 하고 올 수 있어 기쁘다. (조)규성이 형 득점 장면은 형이 공을 잘 잡고 잘 찼기 때문에 밥을 사라고는 안 했다. (정)우영이한테는 밥 사라고 했다. 아직 답은 없다"라며 경기 이후에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해 이야기했다.
엄원상은 지난 칠레전 교체로 투입돼 번뜩이는 돌파 장면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서는 "A대표팀 소집 후 첫 경기였다. 자신있게 돌파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신있게 드리블 하고 싶었는데 성공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엄원상은 팬들 사이에서 '엄살라'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와 비슷한 스타일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이번에 치러진 이집트전에서 살라는 결장했다. 이에 엄원상은 "솔직히 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 경기장에서 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팀이 이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지금처럼 자신있게 하고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엄원상은 오는 19일 전북현대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에 그는 "울산이라는 팀에 와서 선배들과 감독님, 코칭 스태프님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기량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까지 대표팀에 있다가 최근 합류했다. 팀은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며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엄원상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왔다. 팬분들이 원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이 팀의 모든 사람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이번 시즌에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울산의 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울산 감독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그는 "홍명보 감독님은 하프 스페이스, 벤투 감독님은 양쪽 측면 플레이의 중요성을 각각 강조하신다"라고 말했다. 또 "대표팀에 가면 좋은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는 K리그 소속이고 울산에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길 원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북과 경기에 앞서 그는 "특정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하지 못한다. 팀과 팀의 경기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주시는 역할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어떻게든 승리하겠다. 좋은 경기 결과 가져오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팬분들이 우승을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할테니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신다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