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4, 김천)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서라면 전역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말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규성은 16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 재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조규성은 지난 14일 이집트와 치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득점력을 뽐냈다.
조규성은 "피곤하지는 않다. 몸 상태는 좋다. 전날 훈련에서 똑같은 상황이 나왔다. 차는 순간 들어갔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조규성은 "시즌이 종료될 때면 항상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고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득점왕과 월드컵 승선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두 마리 토끼 다 원하지만, 월드컵이 더 간절하다. 득점 말고 플레이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자신으로서는 월드컵이 더 큰 꿈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을 다녀오며 자신감이 2배는 늘어난 것 같다. 가서도 많이 느꼈다. 자신감은 정말 많이 늘어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규성은 병장으로 전역을 앞두고 있다. 민간인 신분으로 월드컵에 치르는데 만약 더 좋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더 군대에 있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 손발도 잘 맞고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전역을 미룰 생각도 있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체력단련실에서 더 살아야 한다. 남미 팀과는 처음 경기 해봤는데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벤투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것도 앞에서 싸워주고 버티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오는 17일 수원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에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 많은 경기를 못 이기고 있기 때문에 순위 반등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조규성은 현재 무고사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조규성은 "득점왕은 당연히 하고 싶다. 하지만 집착하지 않고 플레이에 집중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찬스가 온다. 그 기회를 살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전역하기 전 김천의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 올리고 싶은지에 관해서는 "제가 있는 동안 상위 스플릿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당연히 1위를 원하지만 쉽지는 않다. 선수들 모두 능력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나가다 보면 상위 스플릿에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규성은 "K리그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김천 홈 경기 오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라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