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서 자신들의 ‘랜드마크’를 지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정한 랜드마크에서 각 팀들은 필수 아이템을 파밍한 뒤, 자기장의 이동 방향에 따라 움직인다. 이에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전략이 실시간으로 수정되며 몇몇 팀의 돌발 행동으로 변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스크림(연습 경기)에서 대결해 랜드마크를 나눴던 과거와 다르게 미리 이동할 곳을 각 팀이 소통 창구를 통해 공고한다. ‘2022 펍지 네이션스 컵(PNC)’의 ‘톱4’로 손꼽히는 한국, 중국, 미국, 호주는 모두 랜드마크가 나뉜 상태다.
16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몰 트루아이콘 홀에서 열리는 2022 PNC에서는 한국 포함 전세계 16개 국 팀들이 대결한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경험, 실력 모두 빼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신명관 감독(다나와)을 필두로 ‘서울’ 조기열(다나와), ‘이노닉스’ 나희주(젠지), ‘로키’ 박정영(담원), ‘래쉬케이’ 김동준(광동)이 출전한다. 오더는 김동준이 맡는다.
16일 경기 시작 전 OSEN은 신명관 감독과 인터뷰를 통해 ‘톱4’의 랜드마크를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전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4팀이 낙하산을 펼쳐 떨어지는 곳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야스나야 폴랴나(에란겔), 츄마세라(미라마)로 이동한다. 강력한 경쟁팀 중국은 지오르고폴(에란겔, 통칭 강남), 로스 레오니스(미라마)에 거점을 세운다.
강력한 화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미국은 포친키(에란겔), 페카도(미라마)로 랜드마크를 지정했다.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호주는 쉘터(에란겔), 미나스 제네레럴스(미라마)에 둥지를 튼다.
이번 국가대표팀의 오더를 맡은 ‘래쉬케이’ 김동준은 에란겔 전장에 대해 “자기장에 대한 큰 변수는 없지만, ‘밀리터리 베이스’ 대처를 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랜드마크는 야스나야 폴랴나다. ‘밀리터리 베이스’와는 거리가 상당하며, 섬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까다롭다고 강조했다.
미라마 전장은 개활지가 많기 때문에 자기장의 변수가 높은 편이다. ‘로키’ 박정영은 한국의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강조하며, 유연하게 경기를 풀겠다고 알렸다. 박정영은 “최대한 랜드마크는 겹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4명 모두 어딜가도 똑똑하게 경기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다. 연습한대로 해도 되지 않는 것이 경기이기 때문에 돌발상황 대처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