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번째 '현대가 더비'를 갖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 슈퍼매치 설욕에 나서는 수원삼성, 성남FC의 반등을 이끄는 영건 구본철 등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매치 오브 라운드 - '현대가 더비', 울산 VS 전북
약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되는 16라운드에서는 1위 울산현대와 3위 전북현대가 만난다.
3년 연속으로 우승을 다퉜던 양 팀이 만날 때마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던만큼,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로 치러지는 맞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홈팀 울산(승점 36)은 15라운드까지 11승 3무 1패로 현재까지 단 1패만을 기록 중이고, 선두에서 독주하며 가장 먼저 승점 30점대 고지를 넘어섰다. 울산은 휴식기 전에도 3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울산은 A매치 기간 중 통영 전지훈련으로 전열을 가다듬기도 했다. 올 시즌 4라운드 전북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울산은 이번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정팀 전북(승점 25)은 15라운드까지 7승 4무 4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시즌 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을 쓸어 담으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북은 이번 A매치 기간 김문환, 김진수, 김진규, 송민규, 백승호, 이용, 송범근 등 가장 많은 대표 선수를 배출했고,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다시 K리그로 돌아와 이번 주말 울산을 만날 준비를 한다. 현재 전북은 울산과 승점이 11점 차로 벌어진 만큼 우승권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이 절실하다.
'현대가더비' 라이벌 간 맞대결인 울산과 전북의 경기는 19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팀 오브 라운드 - 슈퍼매치 설욕에 나서는 ‘수원삼성’
수원삼성은 이병근 감독 부임 후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로 좋은 흐름을 보여왔다. 강등권으로까지 처졌던 순위는 8위(승점 18)로 올랐고,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자신감이 더해졌다. 오랜 부진을 겪으며 침묵했던 전진우가 이병근 감독 부임 후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위협적인 선수로 거듭났고, 최고참 염기훈이 출전 시간을 늘리며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줬다.
확 달라진 모습으로 A매치 휴식기를 가졌던 수원은 약 3주 만에 재개되는 이번 라운드에서 홈으로 FC서울을 불러들인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 양 팀의 경기는 ‘슈퍼매치’라고 불리며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다만 수원은 최근 슈퍼매치에서 2경기 연속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열렸던 지난 9라운드 슈퍼매치에서는 0-2로 패하기도 했다.
홈에서 설욕에 나서는 수원과 이에 맞서는 서울(7위, 승점18)은 순위도 맞닿아 있다. 양 팀은 승점과 승무패(4승 6무 5패)가 모두 동일하고 서울이 다득점에서 앞선 가운데,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치열한 라이벌 전이 될 전망이다.
수원 구단은 오랜만에 열리는 홈 경기이자,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열리는 슈퍼매치인만큼 많은 팬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E, N석의 2층 좌석까지 여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16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성남의 반등을 이끄는 영건 ‘구본철’
구본철은 올 시즌을 앞두고 홍시후와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성남FC로 이적했다.
구본철은 시즌 초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12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성남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13라운드 수원FC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고 14라운드 FC서울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성남이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어 반등이 절실한 만큼 구본철의 등장이 더욱 반갑다.
인천 유스 출신 구본철은 2020년 프로에 데뷔해 부천, 인천, 성남 등을 거치며 올 시즌 프로 3년 차를 맞았다. 1999년생 구본철은 지난해까지 U22 자원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올해는 만 23세가 되어 팀 내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구본철은 본인에게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구본철은 매 경기 저돌적인 돌파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 등 성남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편 성남은 현재 K리그1 12위(승점 9)이자 15경기 11득점으로 최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성남이 부진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A매치 휴식기동안 재정비를 마친 성남은 이번 라운드에서 6위 대구FC(승점 18)를 만난다. 양 팀의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3-1로 승리했지만, 반등이 절실한 성남은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를 노린다. 성남과 대구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8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