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도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 U21 대표팀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일본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4위전으로 향한다.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은 다가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최종 목적지로 정해 U23세 이하 대회에 U21팀을 내보냈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한일전을 포함해 일본은 U23세 팀들과 4경기를 치렀다. 4강전에선 동나이대 선수들과 겨뤘지만, 무득점 두 골차로 졌다.
일본은 8강 한일전 때 내세웠던 선발 명단에서 2명만 바꿨다.
이날 일본은 바바 세이야, 마쓰오카 다이키, 조엘 치마 후지타, 후지오 쇼타, 사이토 고키, 호소야 마오, 스즈키 자이온, 우치노 다카시, 가토 히지리, 스즈키 유이토, 안리 체이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이 중 마쓰오카 다이키와 우치노 다카시가 한일전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다. 한국과 8강전에서 나란히 골맛을 봤던 스즈키 유이토와 호소야 마오는 예상대로 4강에 선발 출격했다.
일본은 ‘홈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전반 볼점유율에서 약 6:4로 앞섰지만 슈팅 단 2개에 그쳤다. 우즈베키스탄은 7개. 크로스 정확도도 일본이 더 낮았다. 일본의 전반전 크로스 정확도는 22.2%에 그친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33.3%를 기록했다.
특히 스즈키 유이토의 발이 완전히 묶였다. 한국과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고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아랍 에미리트(UAE)를 상대로 1골을 넣었던 그는 이날 전반전에 완전히 고립됐다. 슈팅 근처에도 못 갔다. 수비에 막힌 슈팅조차 없었다. 전반 7분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렇다 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일본은 전반을 0-0로 마쳤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일본은 후반에 골을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더 야수르벡 잘로리디노프는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기가 막힌 궤적을 그리는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오히려 골을 내줬다. 종료 직전 후사인 노르차예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일본 수비수 바바 세이야의 실수가 빌미였다.
쐐기골 이후 라인을 완전히 내린 우즈베키스탄은 골을 지켜내며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호주를 4강에서 꺾고 올라온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일본은 호주가 기다리고 있는 3-4위전으로 향한다. 두 팀은 18일 오후 10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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