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로멜루 루카쿠(29, 첼시)와 첼시의 동행이 역대급 대실패에 가까워지고 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9750만 파운드(약 1521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로 첼시에 복귀했다. 첼시 유스 출신인 루카쿠는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등을 거치며 재능을 꽃피웠다.
루카쿠는 특히 세리에 A에서 펄펄 날았다. 그는 2019-2020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터트리며 인터 밀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에도 2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 A MVP로 등극했다. 이에 공격수 고민을 겪고 있던 첼시는 그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들여 영입했다.
그러나 루카쿠는 첼시에서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는 티모 베르너와 카이 하베르츠에게도 밀리며 지난 시즌 리그 8골에 그쳤다. 심지어 루카쿠는 "나는 현재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 꼭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 함께 우승하기를 꿈꾼다"는 폭탄 발언까지 내뱉으며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올여름 루카쿠는 첼시를 떠나려 노력 중이지만, 높은 이적료와 주급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결국 루카쿠는 연봉을 대폭 깎아서라도 이적을 모색했고 그와 좋은 추억이 가득한 인터 밀란이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인터 밀란은 이제 본격적으로 루카쿠 복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5일(한국시간) "루카쿠의 친정팀 인터 밀란은 그의 임대 영입을 위해 첼시와 직접 이야기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로마노는 "이미 루카쿠와 첼시 간에는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제는 구단 간에 협상이 필요한 시기다. 임대료와 연봉 등 구체적인 부분은 곧 논의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 역시 루카쿠의 인터 밀란행에 힘을 실었다. 매체는 "첼시와 인터 밀란은 루카쿠를 두고 협상 중"이라며 "이미 공식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처음에는 두 팀 간에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극복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 전망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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