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케빈 데 브라위너(31,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루카 모드리치(37, 레알 마드리드)까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90MIN'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최근 치르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을 "비인간적이고 평범하지 않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 모드리치는 지난주부터 열흘 동안 무려 네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6월 4일 오스트리아전을 시작으로 7일 프랑스전, 11일 덴마크전, 14일 프랑스전이라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심지어 모드리치는 지난달 29일 리버풀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치렀다. 그는 기나긴 2021-2022시즌을 마치고도 일주일도 쉬지 못한 채 곧바로 네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리고 모드리치는 이제 짧은 휴식을 가진 후 다음달부터 프리 시즌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휴식기 없이 강행군을 치른 모드리치는 "네이션스리그? 시즌이 끝나고 열흘 동안 네 경기를 뛰게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며 불만을 표했다. 또한 "비인간적. 이것이 UEFA가 선수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묘사하기에 완벽한 단어다. 그들은 선수들을 보호하고 돕는 대신 선수들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UEFA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선수는 모드리치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데 브라위너 역시 "내게 네이션스리그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연습 경기 느낌에 불과하다. 선수들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또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데 브라위너는 "사실 경기장에 나가면 일해야 하고 그럼 이겨야 한다. 선수들은 휴가나 휴식이 더 필요하다. 우리는 12개월마다 고작 3주만 쉴 수 있다"며 "결국에는 바뀌지 않을 것이니 더 말하진 않겠다. 아마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