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췄다. 비교적 용량이 작은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거리는 짧은 편이지만 가격 책정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식을 파괴했다.
렉서스코리아는 15일 탄소중립을 위한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LEXUS ELECTRIFIED) 전략 구체화의 일환으로 ‘UX 300e’를 국내에 출시했다.
렉서스 전동화 전략은 기존의 하이브리드 중심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배터리전기차까지 전동화 풀라인업을 구성해 전동화를 가속화하는 방안이다. 세계 각국의 지역별 에너지 상황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및 전기차(BEV)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렉서스는 올해 4월 기준 약 225만대의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BEV)를 판매했다.
15일 출시된 ‘UX 300e’는 렉서스 최초의 전기차(BEV)다. 이 차는 54.3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거리(상온복합)는 우리 정부로부터 233km를 인증받았다. 300~400km를 넘나드는 주행거리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 그러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과 정비례하기 때문에 기술적 한계로 보기는 어렵다. 마케팅 포인트를 위한 선택적 결정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결과적으로 이 차의 우리나라 권장 소비자 가격은 5,490만 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렉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는 파격적이다. 도심형 콤팩트 SUV이기 때문에 주행거리를 보다는 가격 경쟁력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
크리에이티브 어반 익스플로러(Creative Urban Explorer)라는 콘셉트로 태어난 도심형 콤팩트 SUV인 UX는 세련되고 강렬한 외관, 오랜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축적된 EV 전용 대용량 배터리, 가속부터 감속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는 드라이빙 퍼포먼스,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과 우아한 승차감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UX 300e는 배터리를 차량 중앙 하부에 위치시켜 보다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하며 GA-C 플랫폼의 특징인 뛰어난 조타 응답성과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배터리 팩에 맞춘 바디 프레임으로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했고, UX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약 41리터 넓은 305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하부에 적용된 크로스 멤버는 측면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해 차량 하부에 자리잡은 배터리와 관련 관리 시스템을 보호하며, 차량 하단에 장착된 배터리는 주행 중 노면의 소음을 줄여 차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감소시키는 기능도 수행한다.
UX 300e에는 54.35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도심 드라이빙에 실용적인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거리는 약 233km(상온 복합 기준)이며, 충전 시간은 DC차데모 급속 기준 0%에서 75%까지 약 50분, 0%에서 100%까지 약 80분이 소요된다. 아울러 배터리 냉난방 시스템과 과충전 방지 시스템, 다중모니터링을 통해 배터리를 안전하게 관리하며, 제동 보조와 충전을 겸하는 회생제동은 최대 4단계로 조절 가능해 이질감 없는 가감속을 지원한다.
EV 전용 서스펜션은 EV 주행에 맞게 튜닝돼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과 우아한 승차감의 균형을 이뤘다. 프론트 서스펜션의 기어박스에 브레이스를 추가 장착해 조향 응답성을 향상시켰고, 전륜의 쇼크업쇼버는 스프링에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전면부는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과 트리플 LED 헤드램프로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했으며, 측면의 아치 몰딩은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요소로 전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우수한 착좌감과 허리와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 운전 시 피로를 최소화하는 운전석은 최적의 주행자세를 가능하게 하며, 시프트 바이 와이어가 탑재되면서 간결하고 정확한 변속을 제공한다. EV 전용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항속거리, 회생제동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렉서스 클라이밋 컨시어지 및 전 좌석 독립 열선, 앞좌석 통풍 시트,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탑승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사양도 갖췄다. 예방 안전 기술 패키지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 앞좌석 멀티 스테이지 에어백을 포함한 총 10개의 에어백이 탑재됐으며, 주행 모드에 따라 다른 사운드를 제공하는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ASC) 기능으로 가속음이 없는 전기차의 속성을 보완하며 운전의 즐거움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UX 300e는 오토케어리스(Auto Care Lease) 프로그램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오토케어리스 프로그램은 ‘10년 20만 배터리 연장보증’, ‘3년 3만km의 FMS(Free Maintenance Service)쿠폰 제공’, ‘차량 정기점검(FMS)시 픽업 & 딜리버리 무료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있으며, 잔가보장 기반(36개월 기준 50%)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UX 300e를 경험해 볼 수 있다. ‘LEXUS ELECTRIFIED 멤버십’을 통해 3년간 매년 100만 원 상당의 충전포인트를 제공한다. /100c@osen.co.kr